끄적임/내꺼

어느 한때 #2

눌프 2011. 7. 14. 18:32
하늘 햇살이 무겁게 내리우던 팔월의 어느 한때
운동장 모래 짓눌려 무척이나 빤짝이던 여름날

도서관 창가에 앉아 창문너머 보이던
먼 서녘의 작은 산 둥근 언덕위 가지 풍성한 나무 하나

어느정도의 거리인지, 어느 동네인지
알수도 알려고도 하지 않았던 그때

계절지나 해지는 저녁에 그 나무만이 짙은 그림자로 서녘 하늘에 새겨질때
아직 빛이 남은 하늘 저편에서 부터 나무의 쓸쓸함을 가져오던 바람을 느끼며
오랫동안 앉아 있던 그때

지금은 그러한 곳이......

그리웁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