Blue sky, wind, cloud and knulf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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끄적임/내꺼

비내린 오후, 도심 속에서

눌프 2009. 7. 9. 16:07
비가 참 많이도 내렸다.
그렇게 마구 내려 대더니, 참 신선도 하지...

내리면서 공기가 청량해 진 듯 하다.
건너편 건물을 보는데, 그동안은 그 사이에 뭔가가 시야를 막는 듯 하더니, 참으로 시원하게 보인다.

오후 4시가 넘어 아직 해가 질 무렵은 아니지만 구름이 짙어 약간 어둑한 하늘.
멀리 큰 건물 사이로 지나가다 흩날리는 구름 조각...

비가 왔다.
도심이 아니라 내가 지금 시원한 가로수 길 옆 작은 집의 창가에서 이걸 보고 있다면, 
왠지 행복할거 같다.
비가 그치고, 나뭇가지에서 맺힌 빗방울 떨어지고, 어디선가 비를 피해 있던 새들이 날겠지.
비 기운을 머금은 작은 바람은 불어 올테고, 

바람과 기운과 마음과... 너무 행복할 뜻...
그러면 따뜻한 차가 한잔 필요할 거 같아....
한번 행복한 사람 돼 보고 싶네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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